○의장 석진후 친애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군정발전을 위해서 노고가 많으신 군수님과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는 의원동지 여러분!

오늘 군의회가 개원된지 벌써 두 번째의 정기회를 맞이하고 보니 우리 의회에 부여된 막중한 책무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면면히 흘러온 근대사 속에서 우리 세대는 빈곤과 질곡의 숱한 수난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한편으로 번영된 조국을 건설하기 위해 땀흘려 노력한 보람된 영광을 가져오게 한 우리들이기에 오늘의 이 자리는 더욱더 감회가 깊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세가 국제해빙의 물결을 타고 급격히 변해가고 있으나 남북관계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 냉엄한 양상이 상존하고 있으며 내적으로는 경제성장의 둔화와 수출부진, 사회불신 등 국민적 불안이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때에 지방자치제의 새로운 장을 연 초대 달성군 의회가 두 번째 맞이하는 정기회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결산심사를 통해 10만군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승인은 집행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시정케하고, 행정을 감시하는 기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예산심의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며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의안을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심의·의결함으로서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에 참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의회는 금년 한해동안 30일간의 임시회를 통하여 조례안 24건, 일반의안 5건, 의회의견채택 9건등 모두 48건의 각종의제를 심의·의결하였으며, 또한 관내 64개소의 주요사업장을 현지확인함으로서 내실있는 의회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동안 의욕이 앞선 나머지 착실한 결실을 맺지 못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지혜와 용기로 점차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정치는 종합된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듯이 우리의 의정활동도 동료의원 여러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과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여 군민의 복리증진이라는 목표에 접근할 때에 비로소 지방자치제의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의원님들 한분 한분의 성실하고 수준높은 의정활동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모쪼록 이번 정기회 기간동안 지금가지의 경험을 토대로 알차고 깊이 있는 의정활동과 군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여야 하겠으며 집행부서에서도 이에 적극 협조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92년 11월 25일

달성군의회 의장 석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