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존경하는 10만 군민 여러분!

그리고 평소 의회 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기관단체장님과 귀빈 여러분!

오늘 달성군의회가 개원된 지 2년을 결산하는 정기회 폐회식에 즈음하여, 의정활동 보고를 드리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돌이켜 보면, 전통적으로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하에서 오랫동안 지방자치를 유보해 왔으나, 지금에 와서 활기를 되찾고 있어 앞으로 힘차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온 국민의 여망입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지방자치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에 대한 공동 관심사에 대하여 주민의 지혜를 모으고 주민의 뜻에 의하여 결정되는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방자치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내고장을 사랑하는 애향심이 충만한 가운데, 자율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체 의식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군의회는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의회 민주주의의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

금년 한해 동안 저희 군의회의 주요 의정활동 실적을 보고드리면, 총 11회의 임시회와 한달간의 정기회를 통하여 각종 조례안의결 27건, 예산안 및 결산 승인 5건, 일반 의안 의결 11건, 청원 심사 2건, 의회 의견 채택 6건, 군정 보고 청취 4회, 각종 동의안·결의안 의결 8건, 그리고 행정 사무 감사 및 결산 심사 등 모두 64건을 처리함으로서 작년보다 월등한 의정 활동으로 의회운영의 활성화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한 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중요한 사항을 요약해서 보고드리면, 먼저 예산안 및 결산 승인을 위하여 세차례의 추경 예산과 내년도 본예산안의 심의의결 그리고 작년도 결산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추경 예산안에 대하여는 모두 2억6,841만원을 삭감하였고 내년도 새해 예산안도 전체 642억7,100만원의 2.9%에 해당하는 19억448만4천원을 삭감함으로써 집행부로 하여금 알뜰한 살림을 꾸려 나가도록 경각심을 촉구하였으며, 특히 작년도 결산 승인 과정에서는 집행부의 책임을 확인하고 위법 부당한 집행에 대하여 시정을 요구함으로써 건전하고 합리적인 재정 운영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의회의 기능 중 예산안 의결에 버금가는 주요 기능으로 자치입법에 해당하는 조례안 의결이 있습니다. 달성군의회는 올해에 화원읍 설치 조례안과 군민 종합 사회 복지관 설치 조례안을 비롯하여 모두 27건의 조례안을 의결하였으며 그 중에 수도 사용료, 공원 입장료 그리고 도축수수료 등의 요금 인상과 같은 군민에게 직접 부담이 되는 조례안에 대해서는 심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또한 우리군은 대구 도시 계획을 비롯하여 논공, 현풍, 구지 도시 계획 등 넓은 도시 계획 구역으로 인하여 수시 도시 계획이 변경 입안되고 있어 지역 사회 발전에 중요한 결정 사항인 도시계획안 심의가 다른 군의회에 비하여 많아, 올해만도 여섯건의 도시 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구 신천 고속화 도로 연장을 위하여, 대구시 경계에서 가창면 대한 중석 앞까지 폭 30m의 대로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구 도시 계획 변경안을 30m대로와 8m의 지방도와의 접속으로 인한 교통 체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도시 계획 수정 요구를 의결하여 대구시에 이송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회 회기중 실시한 행정 사무감사에는 총 67개 분야에 대하여 심도있는 감사가 실시되어, 그 결과 17건의 위법 부당한 사항을 지적하여 시정·처리 및 건의 요구토록 통고하였으며, 특히 이번 감사에 있어서는 사전 63건의 풍부한 감사 자료를 확보하였을 뿐 아니라 짧은 감사 일정을 감안하여 감사 기간전에 군정 보고를 받음으로써 능률적인 감사가 되게 하였습니다.

더욱이 금년에는 군정 보고를 연초, 연중, 연말 세 번에 걸쳐 청취함으로써, 군정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여 견제와 균형의 의회의 본질적 기능 수행에 역점을 둔 한 해 였다고 생각합니다.

정기회 제6회 본회의에서는 쌀수입 개방반대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여 중앙 정부에 건의케 함으로써 농촌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드린 대부분의 의결 사항이 집행부가 제출한대로 가결되어 통과 의회라는 일부의 견해도 없지 않으나, 이는 본의회의 통과 절차만 보고서 하는 속단이라고 생각되며, 의안 통과 그 이면에는 수많은 의견대립과 토론 그리고 집행부와의 설득, 타협, 절충, 대안보색 등 회의 외적인 활발한 의정활동이 있어왔음을 이해하여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상임위원회가 없는 저의 군의회는 의원간의 실과소별 분담으로 의안 심의에 능률을 기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에 개치되는 정기간담회는 상임위원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회와 집행부간의 사무 협의와 민원 처리의 창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달성군은 우리군민의 삶의 터전이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보금자리입니다.

이제 달성공단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공단의 조성과 영농 기술의 개발에 의한 특용작품 증산 그리고 대구시의 인접한 지리적 여건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군을 계속 발전시켜야 할 책임 또한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봅니다.

의정 활동의 성숙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는 것 만큼, 이제 30년만에 부활되어 새롭게 출발한 우리 의회가 지방자치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께서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라며, 또한 함께 참여하여 저희 의회가 기대와 인내를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끝으로 내빈 여러분께 불편한 좌석에 모시게 됨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저희 의회 의원 일동은 항상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군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심기일전하여, 군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드리면서 이상으로 의정 활동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동박수)

1992년 12월 24일

달성군의회 의장 석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