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잦은 회기와 산적한 의안처리에 노고가 많으신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개혁정국하에 군정추진에 수고하시는 군수이하 공무원 여러분!

이제 올해의 군정도 하반기에 접어들었고, 변화와 개혁의 문민정부가 출범한지도 넉달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지난 몇 개월 간 많은 변혁을 맞았고 군정과 의정에도 다같이 적잖은 변화가 있어 달라진 문민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주민에 대한 행정수요가 늘어나고 의회정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정부가 처리한 일에 대하여 주민이 손해나 불이익을 보았을 때에 군민대표기관인 의회를 통하여 구제 받거나 해결되기를 바라는 현상이 뚜렸해져서 작년까지는 별로 많지 않았던 청원과 진정서, 건의서 등 의회에 대한 민원이 올해 들어서는 벌써 40건이나 넘는 것을 볼 때에 3년째를 맞는 의정에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군정에도 새정부 출범이후 공직기강이 강화되고 신 경제 5개년 계획 및 중소기업 구조개선과 농기계 반값공급, 민원 1회방문처리제와 같은 새로운 대민본위 업무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으며 공직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격동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군정추진에 있어 동반자 관계인 의회는 미진한 군정에 대하여 질책을 하기보다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올바른 해결이 되도록 생산하는 의정활동을 펴나가겠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추경예산안과 조례안을 처리하게 되겠습니다마는 자치재정과 자치입법에 해당하는 이 두 가지 안건의 처리는 지방의회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대표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회는 이번 회기에 상정될 예산안과 조례안을 매주 금요일 개최되는 정례 의원회의에서 두차례 사전 검토, 심사한 바 있어 일정한 절차와 요식이 따르는 본 회의보다 오히려 활발하고 격의 없이 의제를 논의할 수 있은 의원회의가 더 생산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의원회의가 상임위원회 기능을 다하고 비중있는 의정활동의 장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올바른 의회 운영을 위하여 지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습니다.

신 경제 5년 계획에 의해 지방예산에 고통이 분담된 이번 추경예산안은 과거와는 달리 편성 과정에서 집행부가 다소 삭감은 하였지만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에 비추어 보다 더 알뜰하고 건전한 군 재정이 이루어지도록 행정능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예산절감이라는 이중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예산이 심의, 의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기간에 접어 들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의안심의에 의원여러분의 분발과 집행부의 협조가 있기를 바라면서 개회사를 가름합니다.

1993년 7월 2일

달성군의회 의장 석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