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존경하는 11만 군민여러분, 그리고 의정활동에 노고가 많으신 동료의원 여러분!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기간 속에 삼복이 다 지나가고 절기 상 가을의 문턱인 입추도 지나 큰 더위도 넘긴 듯 합니다마는 오랜 이상저온 현상으로 벼농사에 냉해를 걱정해 봅니다.

지루했던 장마와 함께 지난달 28일에는 관내 고속도로에서 대형 인명사고가 있었고 국내에도 항공기 참사를 비롯하여 큰 사건들이 있었지만은 여러 의원님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니 일면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공직자 윤리 법이 지난 6월 11일자로 개정 공포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4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재산등록이 이 달 12일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이 시대의 물견인 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하여 이번 회기에서 공직자 윤리 법에 의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습니다마는 법과 제도에 앞서 부를 추구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하고, 결코 그 자체가 부끄럽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이룩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군민의 대표인 우리 의원은 주민의 성실한 대변자로서 의회가 구성되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주민권의 보호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특히 우리는 군의 최대 현안사항인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최근 지상보도에 의하면, 그 규제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군내 3,759가구 13,304명의 개발제한 구역 내 거주 주민의 숙원사항이 다소 해결되어 가고 있어 의회로서는 보람을 느끼며 이렇게 어려운 지방자치 여건 하에서도 우리 의원들이 말없이 이룩한 그 발자취는 군내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얼마 전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기간사업체가 노사분규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자초했고 관내의 모기업체에서도 현재 노사분규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극으로 치닫고 있는 노사간의 대립은 마주 달리는 열차의 최후를 연상케 하여 바라보는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경제의 회복은 국민모두의 여망인 만큼 원만한 타결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지금 북상 중에 있는 태풍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공직자와 함께 전력 대처하여야 하겠으며, 이번 회기에도 심도 있는 의안심의에 더욱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회기가 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 모두가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제26회 임시회 개회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1993년 8월 10일

달성군의회 의장 석진후

○의장 석진후 오늘 회의는 태풍관계가 있어서 집행기관으로서는 제안설명이라든지 꼭 참석하실 분만 그 자리에 계시고 각자 자기임무에 임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1시10분 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