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어느덧 11월도 중순으로 정기회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의정과 군정이 모두 바쁜 가운데 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올해 들어 열 번째 갖는 이번 임시회가 93년도 마지막 임시회가 될 것 같지만 그간 일년을 하루같이 분망한 의정활동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의 노고와 늘어나는 행정수요로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 여러분께도 이 기회를 빌어 치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금번 임시회에서 처리할 주 안건은 92년도 세입·세출결산의 승인으로 예년까지만 해도 결산승인은 정기회에서 처리하였으나, 지난 9월에 지방재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결산서의 의회 제출시기가 회계 연도 개시 90일 전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결산승인을 정기회뿐만 아니라 10월 1일 이후 임시회에서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정기회의 바쁜 일정을 감안하여 결산을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중에는 의원 3명으로 구성된 결산검사위원으로부터 20일 간에 걸친 세밀한 결산 검사가 있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결산검사는 정기회 회기 중 3일 간으로 계획되어 있는 행정사무감사로서는 방대한 지방자치단체사무전체를 감사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입·세출부문이 세분 의원에 의해서 검토되어졌다는 점에서 짧은 행정사무감사의 문제점을 보완하였다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의회는 결산검사위원 전원을 군 의원으로 위촉함으로써 결산검사를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중요한 의정 활동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결산은 행정의 책임을 사후적으로 확인하고 해제하는 기능 외에 전년도 결산집행을 평가함으로써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획득하는 부차적인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결산결과, 집행에 잘못이 있을 경우에는 책임도 물어야 하겠지만, 집행부에서는 오래된 행정관행으로 반복되고 있는 지방재정의 잘못된 인습을 하루속히 타파하여 문민시대에 걸 맞는 건전 재정운영으로 재정 민주주의를 조기 실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의회 구성 이후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 있는 지방자치법 제142조에 의한 인근 시 군과의 행정협의회 구성도 이번 회기에서 규약을 결정해야 하는 일이 의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행정협의회는 2개 이상 자치단체에 관련된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써 자치단체간 이해의 대립을 가져올 수도 있는 만큼, 의결에 신중을 기하여 의원 여러분께서 중지를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군 의회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하며, 경제올림픽으로서 큰 뜻이 있는 이번 국제적 행사의 개최로 한국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세계경제의 주체로 재도약 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금번 임시회도 의원 여러분의 의정에 대한 변함 없는 열의와 주민을 위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왕성한 의욕으로 더욱 발전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회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간단히 개회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1993년 11월 16일

달성군의회 의장 석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