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금년도 어느덧 춘분이 지나고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는 활기에 넘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친애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 공직자 여러분!

이번 임시회는 행정구역 경계조정건에 대하여 지방자치법 제4조에 의한 의회 의견을 채택하기 위하여 긴급히 소집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의안심의에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행정구역이란 말 그대로 행정의 손길이 미치는 범위를 정한 구역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고른 행정 수혜가 가도록 함은 물론, 생활에 불편이 따르지 않도록 구역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번 경계조정 대상지역은 하나의 공단단지 지역에서 2개의 행정구역이 걸쳐 있어, 해당 주민들이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어온 지역으로 경계조정 작업이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경계가 조정되면 주민 불편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느껴집니다. 비록 소수의 주민과 면적이지만 다른 자치구로 바뀌게 되어 우리 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심정이지마는, 큰 안목으로 볼 때 경계조정의 불가피성은 공감하여야 하겠습니다.

온 군민의 관심과 기대속에 본 군이 대구시에 편입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제 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각종 사업이 차질없이 착공되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할 시기입니다, 행정도 서비스는 물론,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장인정신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도예가가 혼을 담아 만든 작품이 자신에게 만족할 때 비로서 그 작품을 대하듯이 행정의 각 분야 하나하나가 혼을 담는 작품이 되어야 군민이 동참하고 신뢰할 것입니다.

현재 집행부에서는 금년도 추경예산을 편성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올바르게 편성하여 주민의 건의·요구사항이 대부분 수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요즈음 세간에는 '아버지 수난시대'라는 웃지못할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또다시 패륜사건이 우리들을 경악케 하고 있는데 자식교육을 잘못시킨 부모의 탓으로 돌리고 일과성 사건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끔찍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황금만능주의와 철저한 이기주의가 극도로 팽배한 가운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어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의 교육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인성교육이 주가 되고 지식교육은 보충교육으로 시켜야 함에도 우리의 교육현실은 거의가 지식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식은 스스로 평생을 쌓아야 하지만 인성은 시작이 중요한 것입니다.

세 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생활교육의 좋은 본보기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사회가 건강하고 밝게 조성되어 가정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약해 봅니다.

계속되는 가뭄과 계절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애써 가꾼 귀중한 산림을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일이 없도록 산불예방 활동에도 각별한 노력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의안심의에 늘 수고가 많은 의원여러분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당면 군정업무 추진에 노고가 많은 관계 공무원 여러분에게 치하를 드리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