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석진후 여러 가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안 심의에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면한 군정 업무 추진에 노고가 많으신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올해도 어느덧 절기 상으로 소만이 지나고 농촌이 매우 바빠질 6월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물 걱정으로 모두가 애를 많이 태웠으나, 흡족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단비가 내려 영농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 같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한달 후면 4대 지방 선거가 우리의 손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 초대 의원들은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 활동에 힘써 왔고, 전문 지식을 넓히기 위하여 공부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수레바퀴가 반쪽만 굴러옴으로써 진정한 자치 시대를 기대하기는 사실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명실공히, 제1대 의회가 갈고 닦아온 기틀을 발판으로 지방자치의 꽃을 활짝 피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4대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할 것입니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불법과 타락 선거를 기필코 막아야 하겠습니다.

주민이 정치와 행정에 대한 참여를 게을리 하면, 지방자치가 성공할 수 없다는 어느 학자의 말과 같이 주민 전체가 감시하고 참여하는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기대를 합니다.

의원 여러분!

한달 전 우리 지역에서 등굣길의 어린 학생과 수많은 시민이 희생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쾌유를 바랄 따름입니다.

이제는 다시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하여 관리 감독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기업은 이윤보다 인명이 먼저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으며, 국민 또한 안전사고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의 위험 요소를 살펴보는 습성을 생활화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국민 누구나 생명을 보호받고 소중하게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정착될 것입니다.

얼마 전 대기업의 노사 분규가 발생하여 최악의 사태로 이어짐으로, 모처럼 수출 호기인 시기에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으나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한국통신 사태도 염려되지마는 우리의 노동 문화도 탈바꿈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용자의 기업의 윤리·도덕은 물론, 사회적 책임 의식, 그리고 경영 철학을 올바르게 세워야 하겠으며, 노동자들도 투쟁만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법과 질서를 지키며 민주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노동 운동이며, 비로소 우리 사회에 노동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기업체는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산업 평화 정착에 주역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의 주요 안건은, 행정구역 변경으로 인하여 관할구역 조정을 위한 조례안과 일반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마는, 쓰레기 종량제가 아직까지도 정착되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활용 처리 시설이 너무 부족하여 폐자원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함으로써 가정에서 쓰레기를 분리하여 모으는 주부들의 정성과 노력이 아무런 보람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집행부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에 발생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여햐 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번 임시회는 매우 의미가 깊은 회기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의원 여러분이 갈고 닦아온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여 알차고 뜻있는 회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아울러 군정 업무에 수고가 많은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의원 여러분의 건승과 힘찬 전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